[노인복지칼럼4]호주에서의 치매 치료(1) –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국민헤럴드(The Australia Christian Herald) 2015년 1월 30일자]

한인 연로자가 호주에서 거주하시면서 어떻게 치매를 예방하고 초기치료에 응할 지에 대한 안내입니다.

‘복지칼럼’은 연방정부 Department of Social Services 에서 지원하는 HAP(Healthy Ageing Services Program)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

호주에서의 치매 치료 –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호주한인복지회  장선아

치매는 공포다. 특별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이 아닌 언어와 문화가 다른 호주에서 치매가 의심될 경우 눈 앞이 더 깜깜해지고 막막해짐은 당연할 것이다. 호주에서는 현재 33만2천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고, 평균 6분마다 한명꼴로 치매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에 호주정부는 최근 치매예방 및 치료에 많은 예산과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그 중 호주치매정보라인 (National Dementia Helpline)과 호주 알츠하이머(Alzheimer’s Australia)는 대표적인 치매치료 정부지원 기관이다. 이들 기관이 제공한 호주에서의 치매치료관련 유용한 정보들을 알기쉽게 정리해 보았다.

초기단계 – 반드시 의사의 정확한 진료 받아야

일반적으로 기억력이 감퇴되었음을 느끼거나 혹은 적절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경우, 본인이 치매에 걸린 것을 아닐까 의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치매의 초기 징후는 아주 미미하고 모호해서 바로 파악되지 않으며 또한 많은 다른 질환들이 치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증세를 가지고 치매로 추측해서는 안된다. 뇌졸증, 우울증, 알코올 중독, 감염, 호르몬 장애, 영양결핍 및 뇌종양 등이 모두 치매와 같은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초기 단계에 의사의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 진단을 제대로 시작하는 최상의 방법은 바로 의사를 찾는 것이며, 의사는 증세를 고려하여 순서대로 진단 테스트를 거친 후, 일차적인 진단을 제공하거나 혹은 해당인을 신경과 의사, 노인병 전문의사 혹은 정신과 의사에게로 진료의뢰를 하기도 한다.

진단 테스트 종류

많은 사람들이 치매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처음으로 의사를 찾았을 경우, 호주에서는 과연 어떠한 검사들을 받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아래는 그 몇가지 진단 방법이다.

  • 가까운 친척, 친구 혹은 당사자로부터 자세한 병력을 수집, 이를 통해 증세가 서서히 시작되었는지 혹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는지 또 얼마나 진전 되었는지 파악.
  • 치매증세와 유사한 다른 질환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감각 및 운동기능 테스트, 철저한 신체 및 신경검사 실시.
  • 증세에 연관된 가능한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혈액 및 소변검사 등 임상 테스트 실시
  • 이해, 통찰 및 판단과 같은 기존 능력 및 특정 문제 영역을 파악하기 위한 신경심리 테스트 실시
  • 흉부 X-ray, 심전도, CT스캔 등
  • 치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억, 읽기능력, 쓰기 및 계산 능력 등 지적 기능 영역 체크를 위한 테스트
  • 치매 증세와 유사한 우울증 등 치료 가능한 장애를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치매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근심 혹은 환각과 같은 정신질환적 증세를 다루기 위해 정신과로 부터 감정

초기진단을 위한 진료를 거부할 때

위에서 열거한 것 처럼 치매여부 판단을 위한 초기진단테스트는 그렇게 특별할 것이 없다. 그러나 가끔 사람들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혹은 부인하면서 의사를 찾아가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 그 이유는 두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치매가 기억문제를 인지하거나 파악하는 능력에 변화를 일으켜 통찰력이 떨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통찰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더라도 자신들이 걱정하고 있던 질환이 현실로 확정될까 걱정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의 하나는 심장이나 혈압체크 혹은 장기 의약품 복용 재검토 등을 제안하며 의사을 보게 하는 것이다. 부드럽게 배려하는 태도가 당사자의 걱정과 공포를 극복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의사를 보려하지 않을때는 노인간호 진단팀(Aged Care Assessment Team –ACAT ’1800 052 222)에 연락하거나 혹은 치매정보라인(National Dementia Helpline ’1800 100 500)으로 연락하면된다. 무료통역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먼저 ’131450으로 전화를 한 후 한국인 통역사가 나오면 치매정보라인 직원과 통화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된다.

(치매에 걸렸을 경우 일반적인 행동변화,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사전계획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알아 보겠습니다. 상세한 자료는www.fightdementia.org.au에서도 볼 수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호주에서의 노인 건강, 노인간호 관련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호주한인복지회 노인복지 담당자에게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8094 9188 / 0430 880 797>

 

Posted in 노인복지 자료 Aged Care Info.